'脫석유' 롯데케미칼, 전기차 소재·수소 모빌리티 투자

입력 2021-05-20 16:45   수정 2021-05-21 02:01

롯데케미칼이 석유화학 일변도의 사업 구조에서 탈피해 전기자동차 배터리 소재와 수소 등 신사업에 적극 진출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와 함께 전기차, 수소모빌리티 등 친환경 사업을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롯데케미칼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2100억원을 투입해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인 에틸렌카보네이트(EC)와 디메틸카보네이트(DMC) 생산 시설을 짓기로 결의했다. 2023년 하반기 완공 목표다.

전해액은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과 함께 배터리를 구성하는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다. 양극과 음극 간 리튬이온이 원활하게 이동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EC와 DMC는 전해액을 만드는 대표적인 유기용매다. EC는 산화에틸렌(EO)을 원료로, DMC는 EC를 원료로 제조한다.

롯데케미칼은 이미 보유한 고순도산화에틸렌(HPEO5) 설비를 기반으로 향후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전해액 유기용매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전해액 원가에서 30%를 차지하는 유기용매는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이번 유기용매 생산을 계기로 전기차 배터리 소재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소재 국산화도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투자 결정으로 롯데케미칼은 양극재에 들어가는 알루미늄 극박과 분리막에 이어 전해액 유기용매까지 배터리 4대 핵심 소재 중 음극재를 제외한 3대 소재를 생산하게 된다.

수소모빌리티 시장에도 진출한다. 롯데케미칼과 에어리퀴드는 롯데케미칼이 생산하는 부생수소를 활용한 통합 수소 공급망 구축에 공동 투자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이날 체결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에어리퀴드는 산업용 가스 분야의 세계 선도기업이다. 전 세계에 120개가 넘는 수소 충전소를 설계·구축했다. 롯데케미칼은 여수와 대산, 울산 등 국내 3개 생산기지에서 저탄소 부생수소를 생산 중이다. 여수공장에선 탄소 포집·활용(CCU) 기술을 적용한 설비를 구축해 저탄소 기반의 제품 생산 기술도 개발 중이다.

두 회사는 협약에 따라 충남 대산과 울산 공장에 새로운 고압수소 출하센터 및 수소 충전소를 구축해 상용차용 수소 모빌리티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또 액화수소 생산시설 투자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고압 수소탱크 기술 등에서도 협력할 방침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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